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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척박한 땅 모슬렘에서 깨달은 주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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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아 차재완 선교사


열악한 의료시설, 불안한 정치상황…순교를 각오한 선교에의 길
끊임없는 총성과 비행기 소리에도 주님이 주신 마음의 평안 누려
지난달 8일 쿠데타로 국가명서 모슬렘 빠져…기독교 개방 기대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허락하신 척박한 땅, 모슬렘(Moslem, 이슬람교도)의 삶의 소리가 간절하게 들리는 아프리카 모리타니아(Mauritania) 누아디부(Nouadhibou)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차재헌 선교사입니다. 모든 것이 황량하고 메마른 이곳이지만 오늘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있기에 저희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계속되는 모래바람과 황사로 온통 시야를 흐려놓더니 감사하게도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빨래를 바깥에 널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 때문이 아니라 이제 이곳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은 이곳이 좋은 이유는 주님의 섭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밟기 전 저는 심부전과 폐수종, 불면증이 심했습니다. 모리타니아의 환경이 너무나 악조건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주님께서는 모슬렘지역인 이곳에 저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와 굳은 의지를 갖고 이곳으로 오면서도 처음에는 주님께서 쓰시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심한 풍토병과 식중독으로 인해 병원을 찾아 간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개조한 것과 같은 병원 시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의술이 낙후된 곳이라 의사는 주사바늘이 휘어질 정도로 저의 팔뚝을 세게 찌르며 혈관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땐 정말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주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정말 저희들을 사랑하기에 이곳까지 보낸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던 저는 병든 자들에 대한 더욱 간절한 기도가 가슴에서 우러나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슬렘권인 이 나라에서도 한글을 필요로 하는 모슬렘(한인과 결혼한 사람)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겐 정성껏 준비해온 각종 자료로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주님의 섭리를 깨닫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몸에 익을 무렵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 8일 모리타니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수도인 누악쇼트(Nouakchott)에서는 밤새 총성이 끊이지 않았고, 이곳 누아디부에서도 무장한 군인들의 이동소리와 비행기 소리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 저로서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마음은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포 속에서 평안이라면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정말 깊은 평안이 내면에서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최후가 되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순교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그때를 기다리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3년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쿠데타로 인해 인명피해는 1천여 명을 넘었고, 사체는 모두 사막에 버려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닥을 맴돌던 이곳의 경제는 더욱 악화되어 거리엔 배고픈 사람들이 즐비하게 나앉고, 중앙은행에서는 돈이 인출되지 않아 극도의 경제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주님은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동안 ‘모리타니아 모슬렘 공화국’이란 나라의 명칭을 썼는데 쿠데타가 일어난 후 대통령은  ‘모리타니아 공화국’이란 명칭만 쓰기로 공포했습니다. ‘모슬렘’이란 글자가 빠진 것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기도해 왔던 종교가 개방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모리타니아 주민들의 움직임도 조금 자유로워졌고, 몰래 교회를 찾아오는 모슬렘 신자들도 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간판은 이 나라 관료들에 의해 내려졌다 다시 올리고 또 내려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땅의 모슬렘 신전이 주님의 성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하는 동안 언제부터인지 건강도 회복되어지고 주님이 우리를 이곳에 부르신 목적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선교의 황금어장임이 틀림없다고 믿으며 주님의 뜻을 구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동역자이신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께 이 땅을 향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누아디부 순복음교회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할렐루야!

김봉준 선교사, 차병수 선교사 선교사 파송
금요철야로 런던을 달구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