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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유혈 진압 사태로 상처입은 미얀마 영혼들 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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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수습으로 더 이상 피해 없길 기도 
복음 길 열리고 현지인 사역 활성화 기대
              


 미얀마의  유혈진압 사태가 일어난 지 한달 여 지났다. 하지만 미얀마는 지금도 옛 수도 양곤 곳곳에 군경이 배치되어 있으며 밤 10시부터 익일 4시까지 사람들의 통행이 금지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지난 8월 군사정권의 유류가격 인상조치로 인해 생필품 가격 및 일부 공공 요금 인상으로 야기된 시위는 유혈진압이라는 정부의 강격책으로 말미암아 미얀마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크나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시위가 불거질 위기에 있던 9월 25일 미얀마에서 사역하는 김야고보 선교사는 모교회로 미얀마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메일을 보내온 바 있다.


 당시 김 선교사는 “(외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우기철로 벵갈만에서 폭풍이 일어나 나라 전체가 물난리가 일어난 상황이었다”며 시위와 관련해 “대사관에서는 한인들에게 ‘시위대가 운집한 장소의 접근을 자제하기 바라며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공지사항을 내렸다”고 보고했다. 또 “9월 5일에는 만달레이 근처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400명 승려 시위대에 경찰의 무력으로 진압한 적이 있으며 9월 18일에는 양곤시내에서는 600명의 승려가 쉐다곤 파고다에서 술래 파고다까지 시위를 전개하였고, 미얀마 정부가 쉐다곤 파고다를 이례적으로 폐쇄하였다”고 대사관의 공지사항을 인용해 당시 미얀마 사태를 알리는 메일을 보내왔다.


 결국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미얀마 시위는 110여 명(미얀마 정부는 공식적으로 9명으로 발표)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일단락 되었다. 시위 기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가 최근 이뤄진 통화를 통해 김 선교사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군인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가담했던 승려들을 진압하고 폭행할 때 기독교인이 개입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현지인들의 말을 빌리면 이번 시위로 인해 몇 백명이 사망했지만 정부는 9명이 사망했다고 축소발표하기도 했다. 죽은 사람은  대개 승려와 일반인들이었다. 이번 시위로 미얀마에서는 5인 이상 모이는 집회가 불허됐고, 예배가 금지되었다. 정부는 집집마다 자는 사람의 수를 보고받아 왔는데 이러한 것을 더 강화시켜 보고 안하고 자는 사람이 적발되면 무조건 잡아갔다. 지금은 사태가 소강 상태를 보이지만 아직까지 군인들이 중요한 곳마다 배치되어 또 다시 시위가 일어날 것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양곤에서 사역 중인 김야고보 선교사는 다행히 지역사회와의 깊은 유대관계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예배를 드려왔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미얀마에는 민간조직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쿠데타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를 계기로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하나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통해 미얀마에 자유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김 선교사는 “미얀마는 불교 국가이기 때문에 선교 비자를 받아 활동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미얀마에 자유화의 물결이 일어나면 그만큼 선교 사역이 활발해질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가 개방이 되면 좋은 것보다는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먼저 그 나라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안좋은 상황들이 선교를 막는 방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우려다.  또 다른 문제는 종족의 분할이다. 현재 미얀마는 6∼7개 부족이 모여 한 나라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가 지유를 선언하면 소련이 붕괴되었을 때 그 땅에 사는 서로 다른 종족들이 독립을 요구했던 것처럼 미얀마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로 부족중 하나인 카렌 족의 경우 이미 태국에 임시 정부가 조직되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야고보 선교사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미얀마가 속히 안정화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일을 통해 교회와 선교사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지인 제자화를 위해 세운 신학교를 통해 복음 사역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고 있다.  특히 제자들을 통해 세워진 8개 교회가 건강하게 자립되길 그는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을 계획하시는 것도 야훼,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도 야훼임을 알기에 미얀마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아름답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성도들이 함께 중보기도에 힘써줄 것을 김 선교사는 당부했다.  


 


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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