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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인도네시아) 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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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메단에 순복음의 깃발 꽂다


40대 후반에 부부가 함께 선교사로 파송 
순복음 조직, 양육 프로그램 그대로 전수
지역사회에서 알아주는 교회로 자리매김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 인도네시아. 그 중 수마트라섬 북부에 위치한 메단은 자카르타, 수라바야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다. 하지만 19세기와 20세기가 공존할 정도로 시설은 낙후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자동차가 다니고, 다른 한쪽에서는 베짝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베짝은 인도네시아 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수레를 매달아 사람들을 수송하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메단은 2004년 12월 쓰나미로 13만명이 목숨을 잃은 아체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아체는 지역 주민 100%가 무슬림이다. 그에 비해 메단은 기독교가 일부 허용되고 있어 복음을 전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현재 이 곳에는 우리교회에서 파송한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가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순복음의 신앙을 전하고 있다. 이들이 메단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것은 2004년 12월 초. 메단에 도착한 지 한달이 못되어 접한 사고 소식이 바로 쓰나미였다.


 “아체에 쓰나미가 온 날 아침 8시 경 땅이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처음 겪어보는 지진이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얘기지만 아체 사람들이 그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러 온 선교사들을 그동안 많이 죽였었대요. 많은 선교사들에 따르면 아체에 쓰나미가 닥친 이유가 바로 그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아체는 그때 일로 복구사업에 정신이 없어 선교사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대요. 그래서 세계교회들이 아체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아체에 복음을 전하라고 이 곳 메단으로 보내셨다고 확신합니다. 메단은 아체와 가장 가까운 도시라 이 곳에서  제자들을 양육해 그들로 하여금 아체를 복음화할 수 있도록 역사하실 겁니다”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는 메단에 도착한 지 8개월 만에 교회를 개척했다. 올 10월이 되면 교회창립 3주년을 맞게 된다.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는 개척전까지 기도로 사역을 준비했다. 한인이 없는 지역이라 현지어를 일찍 배울 수는 있었지만 주변의 핍박은 때론 감당하기 어려웠다. 밤마다 기도한다고 깡통을 집어던지는 사람이 있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속에서 하나님은 일꾼들을 한 명씩 보내주셨다. 첫 일꾼은 현지어를 가르쳐 준 교사였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여 교사는 안 선교사가 하나님의 말씀과 순복음의 신앙을 메단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번역 일을 도우며 제자로 활동하고 있다. 교회 앞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교회를 지켜주는 파수꾼들이 되었다. 개척당시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한 부인을 만나 6개월간 정성껏 돌봐주었더니 부인이 죽고난 뒤 남편과 아이들은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며 일꾼으로 성장되고 있다.


 “6개월간 그 부인을 만나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오히려 그 부인을 통해 천국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죠. 그 부인이 죽기 전 저에게 이런 부탁을 했어요. 메단을 떠나지 말고 끝까지 복음을 전해달라고요. 자기가 천국에 가서 계속 기도하겠다고 하더군요. 또한 아이들을 맡아 영적으로 키워달라고 부탁했어요. 제 사명이 얼마나 귀한 지 깨달았습니다”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가 세운 임마누엘순복음교회는 이제 아동 150명, 청년 70명, 장년 143명으로 성도 수가 불어났다. 성탄절과 같은 절기에는  350명이 넘는 아이들이 교회를 찾기 때문에 자리가 비좁을 정도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개척 첫날 무슬림 아동 32명이 한꺼번에 교회를 찾아왔던 일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슬림 아동이 부모의 허락없이 교회에 출입할 경우 그 부모가 경찰에 고발하면 교회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날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임마누엘순복음교회는 주일 오전 8시에는 주일학교를, 오전 10시에는 성인 예배를, 오후 3시에는 청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중 성인 예배와 청년 예배는 안진희 선교사가 인도하고, 주일학교는 안 선교사의 제자가 이끌고 있다.


 


 임마누엘순복음교회는 여의도 본교회처럼 구역조직이 정비되어 있다. 아동, 청년, 성인을 12교구로 나눠 구역예배를 드리며 양육에 신경쓰고 있다.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는 교회 개척 뿐 아니라 제자양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명수 선교사는 파송되기 전 워터스찬양단에서 10년 동안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메단에서도 찬양사역을 전개하며 여섯 명의 제자를 양육하고 있다. 직장선교회와 강남교회 교역자로 활동했던 안진희 선교사는 말씀과 제자양육, 직장 신우예배를 담당하고 있는데, 안 선교사 역시 여섯 명의 제자를 양육하고 있다. 이들 열 두 명의 제자중에는 개척을 준비하는 이도 있다.


 안 선교사는 “제자들의 영성이 대단하다. 순복음의 범위 안에서 이들을 양육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열심이다. 이들을 잘 가르쳐 아체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제 임마누엘순복음교회는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교회가 됐다. 처음 교회를 세울 당시 주변 사람들은 “사람도 없는 지역에 교회를 왜 세우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폐병환자가 살아나고, 하수구에 빠진 4살짜리 아이가 기적같이 살아나며, 귀신이 쫓겨나가는 등 많은 기적을 지켜보면서 변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이 변화되면서 땅 값도 4배나 오르고 사람도 많이 거주하게 되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선교국 PMTC 평신도, 목회인턴 과정을 수료하고 인도네시아로 파송받아 순복음의 깃발을 휘날리고 있는 최명수 안진희 선교사. 이중 안진희 선교사는 5월 말 목사 안수를 받게 되어 사명감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지역 사회를 위해 구제사업도 전개하는 이들은 주님오실 때까지 임마누엘순복음교회가 부흥되고 바로 세워지는 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이라고 한다. 온 성도가 성령 충만하여 헌신된 일꾼이 되고, 양육되고 있는 열 두 명의 제자들을 통해 지교회가 개척되어 인도네시아가 복음화되길 부부는 소원했다.


 “언제나 주님 보다 앞서지 않으려해요. 주님께서 이미 우리의 길을 예비해두셨으니 늘 기도하며 그 분이 원하시는 길로 한걸음씩 나아갈 계획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영적 전쟁이 심한 곳이라 기도가 많이 필요하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저희를 위해 또 메단과 인도네시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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