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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일본의 고도에 세워진 순복음교회-박 헌 목사(순복음나라교회) 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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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으로 곪아있는 영혼 구원 시급 
나라 영적 흐름 잡는 교회 세우고파
 


 


 


 나라는 710년부터 70여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사슴공원으로도 유명한 나라공원에는 일본 최대 청동불상인 도다이지의 다이부쓰와 역사 깊은 신사인 가스가타이샤 등 유적이 많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나라는 삼국 시대의 영향으로 세워진 일본 최초의 국가로, 명칭은 국가를 뜻하는 순 우리말 ‘나라’와 같다.


 긴키 지방에 속해 있는 나라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나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고도의 도시답게 오래된 듯한 가옥들이 군데군데 몰려 있었다. 나라 시내로 들어서니 길 가운데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 복잡해 보일 뿐 그 외 지역이나 사람들의 행동에서는 정적이 흘렀다. 조용한 거리를 지나 산조소에가와 지역 한 도로에 차가 멈춰섰다. 길가 옆 팻말을 보니 순복음나라교회라고 적혀 있었다.


 순복음나라교회는 한 아파트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교회하면 단독 건물이 있는 것을 생각해요. 저희처럼 건물 한 층을 임대해 교회로 사용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죠” 순복음나라교회를 이끌고 있는 박 헌 목사가 설명했다. 재일교포 2세인 박 목사가 순복음나라교회를 세워 사역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었다.


 나라에 오기 전 박 목사는 순복음동경교회에서 8년 6개월 간 사역했었다. 그가 주로 맡은 일은 설교 통역이었다. “처음에는 순복음오사카교회에서 사역했어요. 그 때 신성남 목사님을 만났고 그 분의 설교를 통역했죠. 신 목사님이 순복음동경교회로 옮겨오시면서 저도 동경으로 옮겨와 사역을 했고, 신 목사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에는 최용우 목사님,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했습니다”


 순복음동경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일예배를 위성으로 수신 받아 동시 통역 예배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은 1997년부터다. 그 때 박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실시간 통역하며 일본인 성도들이 조용기 목사의 설교에 은혜받을 수 있도록 헌신했다. 


 “순복음동경교회에서 계속 사역을 할 수도 있었지만 전에 나라에 대한 소명을 받은 적이 있고, 목회 전반적인 것들을 체험하고 싶었던 생각도 있어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영훈 목사님이 순복음동경교회 담임으로 계실 때 교회에서 오래 사역했던 목회자가 개척을 하게 되면 지원하는 정책이 있어 그 도움이 컸죠”


 박 목사에게 있어 나라가 무연고지였다.  다만 나라에서 순복음오사카교회까지 예배를 드리러 가는 일본인 가족이 있어 개척 후 그 가정을 만나 지금까지 연을 맺고 있었다.


 처음 나라에 왔을 때는 뚜렷한 교회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모와 딸 이렇게 셋이서 아파트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 첫 시작이었다. 그러다 지금의 부지를 임대해 교회를 세우고 창립 예배를 드린 것이 2004년 3월의 일이었다. 


 지금은 일본인을 중심으로 성도 40여 명이 교회에 등록되어 예배를 드린다. 일본 교회 성도수가 평균 30여 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순복음나라교회는 제법 큰 편이다. 이 중에는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 유학생인 인도네시아 자매 등도 있다. 예배는 오전 9시와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박 목사가 일본어 설교를 하고, 오전 11시에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위성으로 받아 스크린으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오후에 한 차례 더 스크린예배를 드리는데, 이 때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다시 방영할 때도 있고 순복음동경교회 예배 실황을 방영할 때도 있다.


 일본인은 외국인이 전하는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선교가 어렵다. 박 목사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자랐기에 다른 선교사 보다 복음을 쉽게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일본에서 자랐지만 일본인들은 저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전도로 그들을 변화시키기란 어렵습니다. 대신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 이를 바탕으로 복음을 전해 변화시킬 수 있죠. 확실히 한국인들보다 일본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어요. 따라서 열매를 더디 맺는다고 실망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박 헌 목사가 순복음나라교회 성도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단 하나 ‘십자가 구속의 은혜’다.  박 목사는 내적으로 상처가 받은 일본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메시지로 성도들을 양육한다. 그리고 성령을 강조한다. 


 “성령님을 항상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간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교회도 성령을 인정하고 모시고 살아갈 때 부흥이 되고 변화를 맞게 됩니다. 저는 모든 성도들이 성령을 받아 방언을 말하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를 모두 사하신 예수님의 은혜로 회복되고, 평안을 누렸으면 합니다. 더불어 예배가 살아나 성도들이 100명으로 늘어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순복음나라교회 성도들은 모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는 예배에 모이기를 힘쓰고,  그 외에는 매주 화요일 김형금 사모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모여 기도회와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여성들의 나눔을 통해 그 안에서 상처받았던 영혼들이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박 목사는 2008년을 맞이해 성령의 강한 역사가 더욱 뜨겁게 일어나는 예배가 드려지길 소원한다고 했다. “성도들이 성령의 불을 받아 예배다운 예배를 드리도록 그래서 성령안에서 기도하고 찬양하며 영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이 새해 교회 목표입니다”


 박 목사 내외를 따라 나라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는 와카쿠사 산을 올랐다. 나라공원을 거쳐 올라가는 산 정상에서는 정말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외적으로는 평화스러워보였지만 내적으로 곪아있을 그들의 영혼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시 시내로 가기 위해 산 정상을 내려와 나라공원을 빠져나왔다. 공원에서 가까운 긴테쓰 나라 역을 지나자 김형금 사모가 한 건물을 가리켰다. 기모노 전시관으로 사용 중인 건물이었다.  김 사모는 순복음나라교회 건물로 점 찍어 놓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길이 나라에서 가장 번화가인 곳이고,  나라 공원으로 들어가는 초입부예요.  나라의 영적 흐름을 잡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할 수 있지요. 교회가 이 곳에 세워졌으면 하는 까닭은 나라가 주의 복음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흐르는 곳으로, 그 결과 일본 나라 전체에 복음이 가득 넘치도록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죠”


 박 헌 목사는 순복음의 열정으로 일본 일천만 영혼이 구원을 받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라=오정선 기자 jungsun5@f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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